작년까지 방송했던 엔딩은 사스케 중심 엔딩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오비토입니다!! 우치하 일족이 공격해오고 있네요... 덧붙여 나루토가 일절 나오지 않아. (웃음) 그렇게 말해도, 2월부터는 '카카시 암부편'이 예정되어있고 지금 현재가 오비토 중심 이야기의 전개인 것으로, 엔딩 영상으로서도 완벽한 실수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엔딩 제작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만 연출 담당도 실은 신인이시고 둘이서 허둥지둥거리면서도 괜찮은 엔딩이 완성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신쿠 호로우 씨의 '무지개'라는 곡이 지금 오비토의 심정과 매치되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엔딩입니다. (담당으로서 있었던 탓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출 담당도 꽤 까다로우셔서, 배경·색도 세세히 지시해주셨습니다. 캐릭터를 움직이지 않는 대신 배경을 나누어,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색도 색지정 담당께서 집착을 가지고 색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개인적인 것입니다만 저는 그 피의 축제(저와 일부 스태프가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글러먹었잖아 ※웃음※) 오비토가 린을 안고있는 컷의 배경과 색이 정말 좋습니다! 그 컷도 연출 담당이 '이런 분위기로 부탁합니다' 라고 배경 담당께 요청했습니다. 그렇다 해도 전부 좋아하지만 말이죠.
물론 '무지개' 라는 제목이므로, 무지개가 제대로 있는 컷도 있습니다. 알아챈 분이 계신가요?
아카츠키가 모인 컷에서 오비토와 마주하고 있는 현 아카츠키 멤버입니다. 누가 누구여!? 하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왼쪽부터, 카쿠즈-히단-페인-코난-이타치-키사메-(뒤쪽)데이다라-사소리 입니다.
사소리에 관해서 사실은 히루코 모습일 터이지만, 연출상 사소리로 되어있습니다. 제츠가 없는 것은 제츠는 오비토 옆이라서 보이지 않습니다.
오비토가 수감된 지 3개월이 되었다. 신문부에서 하는 진술은 수 일 전 끝나고, 카카시에게 겨우 면회 허가가 내려졌다.
카카시는 아직 일부긴 하지만 이미 조서를 읽었다. 거기에는 사실만이 적혀 있고, 오비토의 심정에 관한 서술은 거의 없었다.
오비토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지옥을 받아들이는 것을 회피해, 자신을 지키고자 한 것일까? 바꿔 말하면, 거기까지 몰려져 있다는 것――.
카카시는 오비토와 만나, 이 불안을 한시라도 빨리 불식시키고 싶었다.
오비토와의 면회 당일, 카카시는 이비키를 따라 신문부 내에 있는 면회실로 향한다. 가는 길에 오비토의 상태를 물어보면 딱히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불안이 점점 더 심해질 뿐이었다.
"본인은 딱히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말이다..."
입실 직전, 이비키가 그렇게 말하고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간다. 방 중앙에는 큰 책상이 있고, 의자가 마주 보도록 한 개씩 놓여 있다. 오비토는 그중 하나에 앉아있었다. 의자에 걸터앉아, 등받이에 몸을 축 늘어놓고 있다. 태도가 좋지는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건강해 보였다.
회색 작무의를 입고 있다. 뒷짐진 채로 결박된 양손의 상태는 알 수 없다. 오른눈은 물론 봉인되어있다.
카카시가 독방의 사스케를 만났을 땐 구속복을 입고 있었다. 그것은 도주 방기 겸 자해 행위를 막기 위한 복장이었다. 오비토도 독방에서는 구속복이겠지만, 신문부가 카카시를 염려하여 보통 죄수복인 작무의를 입힌 건지도 모른다.
오비토는 카카시를 보려 하지 않았다. 입을 시옷 자로 구부리곤, 책상 위를 노려보고 있다. 그 뒤로 신문부 대원이 한 명, 방의 구석에 있는 작은 책상 앞에 기록 담당자가 한 명, 그리고 카카시의 뒤쪽에 붙어있는 이비키로 합계 세 명이 이 면회의 감시역이다.
"머리카락, 조금 자랐네."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 앉을 때, 오비토의 머리카락을 자세히 보았다. 그것은 뿌리부터 하얘서, 더 이상 검은 머리카락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비토는 카카시의 목소리에 이쪽을 보려 하지도 않고, 여전히 책상 위를 노려보고 있는 채다.
"가끔, 토혈한다며... 괜찮아?"
"평범한 사람이 구토하는 거와 똑같다."
그럼 괜찮은 건가,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도 자주 구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상당히 난처하게 되었다고 할까......
"매일 밤, 가위눌린다며..."
"매일 밤, 꿈에 네가 나와."
오비토는 카카시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재미있는 대답을 할 수 있었지만, 곧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
"식사, 하지 않는다는데 정말이야?"
"필요 없어."
"먹을 수 있잖아?"
"그렇지."
"그러면 먹도록 해, 식사는 생활의 기본이니까."
이때 처음으로 오비토가 카카시를 제대로 보았다.
"아까부터 뭐야? 너는 내 주치의인가? 아니면 엄마인가?"
진지한 표정으로 있던 신문부 대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부탁한 책 속에 러브러브 파라다이스 마음대로 넣지 마라."
카카시는 2주 전, 오비토에게 차입물로 책을 보냈다. 오비토에게 뭔가 해줄 수 없겠냐고 이비키에게 상담하였더니, 책을 읽고 싶다는 대답을 들어, 오비토에게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작성케 하고, 카카시가 준비한 것이었다. 그 목록 안에는, 인종과 거기서 파생된 종교·신앙에 관련된 서적, 군학, 병학, 사상학 등, 어린 시절의 오비토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전 책 제목이 나열되어있다.
그중 딱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지라이야가 저술한 '근성 닌자전'. 그렇다면 러브러브 파라다이스도 넣어두고자 카카시가 신경 써서 세 권을 몰래 넣은 것이었지만...
"내가 부탁한 게 아니라는 걸 믿어줄 때까지 사흘 걸렸다고."
신문부에서는 목록을 파악하고 있을 터이므로, 오비토가 부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걸 가지고 사흘 내내 오비토를 놀렸을 테지, 카카시는 두 사람의 양호한 관계에 절로 흐뭇해졌다.
"그래서 감상은? 재밌었지?"
"당연히 검열에서 걸렸다."
카카시는 오비토의 뒤에 있는 대원을 봤다. 그러자 대원은 미안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문부가 오비토에 대해선 그렇게 엄하지 않아서 러브러브 파라다이스 정도는 읽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무르지는 않은 것 같다.
"언뜻 듣긴 했습니다만..."
대화를 적고 있던 기록 담당자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소문대로, 두 분은 정말로 사이가 좋으시네요."
"어떤 소문이야!?"
두 사람이 동시에 태클을 걸어와, 또다시 주위에서 웃음이 터진다.
"쌍둥이 같은 싱크로율이군."
감탄하면서 바보 취급 하는 듯한 이비키의 목소리에, 오비토는 기록 담당자 쪽에서 카카시의 뒤쪽으로 시선을 옮겨, 이비키를 향해 힘껏 눈총을 쏜다.
카카시는 그런 오비토의 모습에 문득 가슴이 뜨거워졌다. 죽은 줄만 알았던 친구가 당연한 듯이 카카시의 일상 속에 있다. 그 기적이 그저 기뻤다.
전장에서 오비토와의 충격적인 재회에서부터 마을에 수감될 때까지, 시간은 맹렬한 속도로 흘러가고, 그런 감동을 느끼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새로이 느끼고 있는 이 시간, 이 세계...... 이곳은 오비토가 있는 세계인 것이다, 라고.
카카시의 시선을 눈치챈 듯, 오비토가 이쪽을 본다.
"서클렛..."
"어?"
"올려서 왼쪽 눈 좀 보여봐라."
카카시는 오비토가 말하는 대로 서클렛을 비껴올렸다. 오비토는 의자 등받이에서 상반신을 일으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몸을 내밀었다. 얼굴을 가까이 내밀고 카카시의 왼쪽 눈을 들여다본다.
"... 괜찮은 것 같군, 그래서 상태는?"
"꽤 순조로워."
그렇게 대답하면, 오비토는 카카시의 왼쪽 눈에서 오른쪽 눈으로 시선을 옮기고, 우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장에서 오비토로부터 왼쪽 눈을 돌려받은 직후, 곧바로 눈을 뜨지 말라고 들어, 언제나처럼 서클렛으로 덮고 있었다. 며칠 뒤에 눈을 떠봤을 때,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어있는 것에 카카시는 놀랐다. 이게 하시라마 세포의 힘인 건지, 육도의 힘인 건지는 잘 모른다.
"너야말로, 주치의 같은데."
카카시가 서클렛을 내리면, 오비토는 다시 의자에 기댄다.
"내 몸은 걱정하지 마라... 지금, 의료반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처음에는 제대로 말해주지 않던 건강 상태에 대해, 오비토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 검사에 오로치..."
말을 멈추고, 오비토는 카카시의 뒤에 있는 이비키를 본다. 이비키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야기를 이어나가도 된다는 신호다.
"카카시, 알고 있나? 오로치마루가 내 검사에 동석하고 있다는 거."
"그래."
그 검사에는 츠나데도 동석하고 있다. 하시라마 세포 연구에서는 일인자인 오로치마루를 동석시킨다는 것은 그 츠나데에게서 사전에 들었다.
"검사라고 하면 듣기는 좋다만, 실제로는 모르모트 취급이다."
오비토는 그 검사의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오로치마루와 츠나데, 시즈네의 모습을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카카시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셈이 뻔하기에, 카카시는 그 이야기에 쉽게 웃지 못했지만......
"오로치마루가 내 몸을 보고 처음으로 한 말이 웃기단 말이지, '완전히 적합하구나, 역시나 우치하의 핏줄이네, 하지만 봉합이 거칠어.'"
카카시는 말의 내용보다도 오비토의 오로치마루 흉내에 무심코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렇게 웃겼어?"
카카시는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분명 이비키도 오로치마루를 알고 있음을 떠올리곤 뒤를 돌아본다. 이비키는 눈물지으며, 입을 손으로 틀어막곤 웃음을 참고 있었다.
본래, 오비토는 이런 남자인 것이다. 누군가를 웃기는 것이 기쁘거나, 누군가를 걱정해서 마음을 쓰거나, 어린 시절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게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무리하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 그것은 18년 동안 잠복 생활을 해오며 잃어버린 본래 자신을 되찾으려 하는 것으로 생긴 폐해인 것일까. 그렇다면, 그런 폐해, 날려버릴 정도로 기쁜 소식을 오비토에게 전해주고 말겠어.
"네 유언 말인데... 9달 뒤에 이루게 됐어, 생전 성취구나."
오비토는 벌써 감을 잡은 듯이 눈을 반짝이며 몸을 앞으로 내밀어 왔다.
"카카시, 그건, 혹시......"
"그래, 10월, 딱 전후 1년째가 되는 때에 맞춰서 내가 차기 호카게가 되는 것으로 결정됐어."
이비키 등 신문부 세 명이, 오오! 하면서 목소리를 높여, 일제히 손뼉을 친다. 오비토는 잠시 입을 멍하니 벌리고 있다가, 가늘게 눈웃음을 짓곤 카카시를 보며 환히 미소 지었다.
그것은 카카시가 어렸을 때 자주 봤던 오비토의 웃는 얼굴과 똑같았다. 또다시 그 웃음을 볼 수 있게 된 카카시의 기쁨은, 지금 오비토의 기쁨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비토는 곧바로 무언가 생각해낸 듯 얼굴빛이 어두워진다.
"츠나데... 님은, 사임인가?"
"그래, 인책 사임이야, 마을에서 전범이 두 명이나 나왔으니까."
취임 뒤에는 당연히 해임과 사임이 있다. 그걸 신경 쓰는 오비토는 정말 다정하구나, 하고 카카시는 생각했다.
오비토가 츠나데를 신경 쓰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전장에서 왼쪽 눈을 교환한 뒤, 카카시와 오비토가 맨 처음 향한 곳은 츠나데가 있는 곳이었다.
그녀는 먼저 오비토의 의사를 물어보았다, 마을로 돌아가고 싶지? 라고. 그 질문에 오비토는, 돌아가고 싶지만 이 정도 일을 저질러놓고 마을로는 돌아갈 수 없다, 며 억지를 부렸다. 츠나데는, 대죄인 주제에 구차한 변명은 그만 둬하! 나를 믿고 나를 따라와라! 라고 일갈해서, 그 뒤로, 오비토는 말이 없어지고, 츠나데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리고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긴 결과가 지금 여기에 있다.
"츠나데 님이라면 괜찮아, 본인도 이것으로 겨우 자유롭게 됐다며 기뻐하셨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카카시가 웃어 보이면, 오비토는 자신의 걱정이 쓸데없는 오지랖이란 것을 알았는지, 안심하고 표정을 누그러트렸다.
"오비토, 내가 호카게에 취임한다면, 너를 사면시켜줄 테니까."
오비토의 안도하는 표정은 한순간에 바뀌어, 이번에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자신의 말로 오비토의 표정이 이리저리 바뀌는 것을 카카시는 즐기고 있었다.
"사면은 호카게 권한이지만, 상층부를 납득시킨 뒤에 너를 출옥시켜주고 싶으니까, 그전에 이것저것 부탁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잘 부탁할게."
카카시는 늘 그렇듯 가벼운 어조로 오비토에게 다짐한다. 오비토는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뭔가를 걱정하는 것 같았지만, 곧바로 수긍한 듯 부드러운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아니, 이 마을은 언제나 내 예상을 뒤엎는구나."
온 세상을 돌아봤던 오비토가 무슨 예상을 하고 있던 건지, 카카시는 모른다. 그럼에도 오비토가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9달 뒤야, 그때까지 밖으로 나올 각오는 할 수 있지?"
"생각했던 것보다, 지나치게 빠르군..."
오비토는 고개를 저으며, 눈을 내리깔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게, 그러니까 지나치게 빠른 건 아냐... 아운의 문 앞에서 내가 했던 말, 기억해?"
오비토는 시선을 올리고, 카카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를 향한 증오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생각하자.'
지금, 오비토가 놓여있는 상황 속에서 '지옥'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출옥한 뒤의 새로운 세상을 '지옥'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너는 린을 유일한 빛이라고 했어, 확실히 살아가는 데에는 빛이, 희망이 필요해, 빛이 없으면 그곳은 또다시 어둠이 될 거야... 그래도 지금의 너와 같은 입장이라면, 희망은 물론이고, 용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 용서?"
"그래, 작아도 좋아, 용서를 하나씩, 천천히 모아가자."
오비토는 카카시로부터 눈을 피하고, 마치 공기가 빠지는 것처럼 시선을 서서히 내린다. 용서 따위 받을 수 없다는 듯한 오비토의 체념이 전해져왔다.
네 생각은 겨우 그 정도야? 그렇게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카카시는 필사적으로 할 말을 찾는다.
"증오가 용서로 바뀔 때까지 시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해, 그 길이도 사람마다 각각 다를 거야, 그래도 너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 그게 이제부터의 너를 비추는 작은 빛이 될 거야, 그건 머지않아 커다란 빛이 되어서..."
"커다란 빛이라면, 이미 눈앞에 있어."
오비토가 카카시의 말을 가로챘다.
카카시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그 의미를 이야기하길 유도한다.
"너야."
오비토는 진지한 얼굴로 카카시를 바라보았다.
"9달 뒤에 호카게가 되는 네가 내 희망이고 빛이다."
쑥스러워 하는 기색 없이, 말을 흐리지도 않고, 그 표정과 말을 솔직하게 카카시에게 부딪혀온다.
"이런 나를 처음으로 용서해준 사람도, 나루토와 너였지."
결코 눈을 돌리는 일 없이, 오비토는 말을 잇는다.
"너는 '사륜안의 카카시'로서 호카게가 되어라, 이젠 그걸로 충분해..."
말을 끝내면 오비토는 만족한 듯이 미소 지으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카카시에게 있어서는, 실로 주옥같은 말이다. 하지만, 이 앞의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것같이 보이는 오비토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기쁘지는 않았다.
눈앞에서 고개 숙이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는, 살 의사가 몹시도 희박하게 느껴졌다. 마치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가벼운 분위기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카카오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전작하고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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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에 쓰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안하다.
전작의 후속입니다만 전작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원작을 다시 읽으니 오비토를 어떻게 해서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Д⊂)
특수설정: 사스사쿠 부부의 아이로 다시 태어난 오비토. 오비토는 기억 가졌음. 소년과 청년 시절이 섞인 듯한 느낌. 사라다 짱은 브라콤. 보루사라에서 오비린. 모 거대 게시판 방식입니다. 말투같은 것도 미묘하게 게시판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어린애들 세대에는 평범하게 PC 있으니까... 이모티콘이라든지 ㅋㅋㅋ라든지 나옵니다. 거북하신 분들은 주의. 기본 개그입니다.
사쿠라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제 곧 만삭에 접어드려는 배를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그거, 사스케는 알고 있어?
마을에 자주 있지 않는 부하를 제쳐놓고 이름 짓기 같은 걸 해도 괜찮은가.
"물론 허가는 받아냈어요. 그렇지 사라다?"
사쿠라를 지키는 것처럼 옆에 착 달라붙어있는 사라다는 붉은색 안경을 검지로 밀어올렸다.
"이름... 이름 짓기 말이지..."
난처한 듯이 생각에 잠긴 스승에게 사쿠라는 가볍게 웃는다.
"나루토도 4대의 스승으로 있던 지라이야 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셨다나 봐요. 잘은 모르겠지만 유래는 지라이야 님의 소설 주인공이라고 했던가."
지라이야의 책의 팬인 카카시는 물론 알고 있다. 책의 맨 끝부분에 '주인공의 이름은 라면을 먹다가 생각났다'라고 쓰여있던 것을 떠올려, 마스크 밑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나루토도 이젠 영웅의 이름이다. 마을의 아이 이름 랭킹 남자아이 부문 상위를 매번 차지하고 있다.
사라다가 무뚝뚝한 말투로 말한다. 유행하고 있는 이름은 확실히 카카시 입장에서 보면 화려한 인상이 있었다. 아리엘이라든가 쥬게무[각주:2]라든가 시저라든가.
(그런 건 두 사람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 성씨와 잘 어울리고... 어조가 좋고...)
"으~응... 우치하, 우치하, 우치하............... 우치하... 오비토."
슥, 하고 방이 조용해진다. 사쿠라는 약간 얼굴이 굳어졌다. 하필이면 대죄인... 아니 백 번 양보해서 그건 괜찮다. 카카시의 뇌내에서 우치하=오비토인건가. '오리 꽥꽥 병아리 삐약삐약[각주:3]' 같은......
(얼마나 오비토가 좋은거야, 빌어먹을―!!)
카카시도 실언을 한 거라고 생각한걸까, 이상한 말들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오비토를 대신할 이름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같다.
"오비토!! 좋은 이름!!"
사라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뒤이어 말한다.
"오비토... 조금 고풍스럽지만 그 부분이 좋아. 수장, 통솔자라는 의미죠. 우치하 일족의 부흥은 아빠가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인 것 같지만, 나는 언젠가 시집 갈지도 모르고... 그 꿈을 그 아이에게 맡긴다는 의미라면 딱 맞잖아? 그렇지, 엄마?"
완전히 마음에 들어버린 사라다에 사쿠라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뭐 남자애라고만 단정 지을 순 없고... 사스케 군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한 달 뒤 사쿠라는 옥같은 남자아이를 낳았다.
"오비토, 이리 오렴~"
갓 두 살이 된 자기 자식을 양 팔을 벌리고, 싱글벙글 웃으며 부르는 스승에게 사쿠라는 웃음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는다. 사라다가 어렸을 땐 현역 호카게였기에 카카시는 매우 바빴다. 지금은 조금 시간이 있는 건지 틈이 나면 오비토를 만나러 온다. 우치하 일족 특유의 새카만 머리카락은 어린아이여서인지 부드럽고 촉감이 좋다. 눈가에는 뚜렷한 쌍꺼풀. 젖은 듯한 흑요석 같은 눈동자. 응, 아들바보라고 불려도 좋아. 말 못 할 정도로 귀엽다.
(나와 사스케 군의 아이지만 말이지!)
그 뒤, 이름 짓기에 대한 문제는 사스케가 맹렬히 반대했다. 오비토로 할 거면 차라리 이타치로 해! 라며 브라더 콤플렉스같은 태도를 발휘하고 있었지만, 사라다가 오비토라는 이름을 너무 마음에 들어 해 뱃속의 태아에게 말을 거는 형편이니까, 자연스레 사쿠라도 그렇게 부르게 되어버렸다. 어느 가정이라도 엄마와 딸의 태그에는 이길 수 없는 듯하다. 사스케는 마지못해 '남자라면' 이라고 조건을 달아 1/2의 확률에 걸고 있었지만, 결과는 말하면 입아팠다.
"좋아좋아"
오비토를 안아 올려 무릎 위에 태운 카카시는 아무리 봐도 손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였다. 녹아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정이 넘친다. 오비토도 카카시를 따라 병아리처럼 뒤따라 걷곤 했지만, 최근엔 어쩐지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제 와서 낯가림일까. 쑥스러운 걸까. 카카시에 대해서만 현저하게 그러는 느낌도 든다. 지금도 뺨을 비비려던 카카시를 오비토는 손으로 밀어내고 있다. 카카시는 신경 쓰는모습은 딱히 없지만...
사쿠라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갑작스럽게 낯을 가리는 것 이외에 오비토는 두 살이 되어도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사라다 때는 지나치게 빨리 했을 정도인데. 남자아이는 늦는다고 들었지만... 걱정은 끊이질 않았다.
"카카시."
"에?"
사쿠라는 처음으로 듣는 의미 있는 단어에 심장이 뛰었다. 이 혀 짧고 높은 목소리는 설마...... 부모보다도 먼저 이름을 불린 카카시는 한순간 하늘로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다음 순간 땅으로 떨어져 내린다.
"성가시다. 그만해, 이 쓰레기가."
두 살짜리 어린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말에 카카시는 돌처럼 굳었고 사쿠라는 게거품을 물고 졸도했다.
들은 적은 없네. 임무 내용은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중2 발언은 닌자가 되기 전부터야
61: 무명의 닌자
막다른 길에 도착해버렸습니다
62: 무명의 닌자
잠깐 스펙 정리
남동생: 10대 초반. 얼마 전에 중급닌자 됐음. 검은 머리 검은 눈. 기본 무표정, 무뚝뚝. 친절하다. 노인들에게 인기. 지각러. 혈계한계 있음. 선생님께만 츤데레. 의료닌자. 게이 아님. 이정도인가?
63: 야채
천사가 없어
64: 무명의 닌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 무명의 닌자
동ㅋㅋ생ㅋㅋ바ㅋㅋ보ㅋㅋ
66: 무명의 닌자
남동생: 10대 초반. 얼마 전에 중급닌자 됐음. 검은 머리 검은 눈. 기본 무표정, 무뚝뚝. 친절하다. 노인들에게 인기. 지각러. 혈계한계 있음. 선생님께만 츤데레. 의료닌자. 게이 아님.
천사←new!
67: 무명의 닌자
ㅋㅋㅋ
68: 무명의 닌자
있잖아 동생 잘생김?
69: 무명의 닌자
나도 신경쓰였어!
70: 야채
음... 뭐 눈이 커서 어린애같은 얼굴이야.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엔 여자애로 오해받은 일도 많았어. 귀여운 생김새지만, 가끔 성적인 매력이 보여. 동생 주제에
71: 무명의 닌자
미남 확정
72: 무명의 닌자
도와줄 마음이 사라졌어..
73: 무명의 닌자
10대 초반에 성적 매력이라니 뭔일이래
74: 야채
뭔가 걱정되네~ 라고 하는 것같은 오라? 그리고 속눈썹이 길어서 눈을 내리깔면 그림자가 져서 뭔가 에로해. 이건 아빠를 닮은걸까... 이런건 우리 일족에 많은 것같은데
75: 무명의 닌자
슬쩍∥^o^)┐
76: 무명의 닌자
>>75 이쪽으로 오지 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성적인 매력이 있어?
77: 야채
응
78: 무명의 닌자
즉답ㅋㅋㅋ
79: 무명의 닌자
엄마ㅋㅋㅋㅋㅋㅋ
80: 무명의 닌자
뭐 자기 선생님께 주먹다짐할 정도니까ㅋ 남자다운 엄마 아니냐ㅋㅋ
81: 무명의 닌자
요염한 일족인가~ 좋겠다~ 둘러싸이고 싶어
82: 무명의 닌자
남자입니다만
83: 야채
우리 일족은 어쨌든 병적일 정도로 한길만 걷는 녀석들이 많은 것같아. 나는 잘 모르겠지만, 뭐 첫사랑은 성취했어
84: 무명의 닌자
헐!!?
85: 무명의 닌자
리얼충인가... 오래오래 폭발해라
86: 무명의 닌자
병적... 얀데레야? 심쿵
87: 야채
>>85 고마워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사랑의 일족이라는 것같아
88: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 ㅋㅋㅋㅋㅋㅋ
89: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ㅋㅋㅋ
90: 무명의 닌자
사ㅋㅋ랑ㅋㅋ의 일족ㅋㅋㅋ
91: 무명의 닌자
남의 일이야ㅋㅋㅋ 야채는 덤덤하네ㅋㅋ
92: 무명의 닌자
동생 군도 좋아하는 애 있댔지
93: 무명의 닌자
얀데레?
94: 무명의 닌자
야... 이제 슬슬 이런저런 속성 너무 많지 않냐
95: 야채
좋아하는 아이는 있어. 확실히 말한 적은 없지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헤벌레. 일단 그 애를 꽃집의 스즈 짱이라고 할게. 동생은 얀데레가 아니야. 오히려 너무 소중해서 고백조차 못하는 겁쟁이
96: 무명의 닌자
지독하네ㅋㅋㅋ
97: 야채
그야말로 모두발언이야
"대죄인인 나에겐 그녀를 행복하게 할 자신감도 자격도 없다" 라고!! 고집부려서 "그러면 스즈 짱이 누군가와 결혼해서 아이 낳아서, 너 말고 다른 사람하고 가정을 꾸려도 후회 안 해?" 라고 말하니까 "그거야말로 내가 원하는 그녀의 행복이다" 라든가 진심으로 말한다고!! 아 빡쳐!!
98: 무명의 닌자
진정해ㅋ
99: 무명의 닌자
겨우 원래 주제로 돌아갔네
100: 무명의 닌자
100번째 가져감 m9(^Д^)
애초에 서로 사랑하는건 맞아?
101: 무명의 닌자
그 부분 중요하지
102: 야채
내가 본 느낌으로는 스즈 짱도 아주 까진 아닌 것같지만. 스즈 짱은 정신감응계 비술을 가진 일족이니까 같은 닌자로서 동생과 동기, 게다가 같은 반. 동생은 의료닌자지만 혈계한계도 있고, 화둔도 잘 하니까 꽤 제멋대로인 느낌. 자기 상처는 놔두고 다른 사람을 치료하든가 해서, 스즈 짱이 엄~청 화낸 적도 있어. 그때의 대화 일부
"동생은 자신을 너무 희생하잖아... 좀 더 자신을 소중히 해줘" (울상. 완전 귀여움)
"...... 미, 미안, 스즈. 그래도 나는..." (울상인 스즈 짱에 당황하는 동생. 얼굴 완전 빨감)
(차크라 부족으로 자신을 치료할 수 없는 동생의 상처를 치료하는 스즈 짱)(음, 이거 엄마가 알면 의료닌자는... 하면서 엄청 설교하겠지)(천사가 두 명 있어)(스즈 짱이 여동생이 돼줬으면~)(눈물이 넘쳐흐르는 스즈 짱의 눈가를 동생이 닦는다)
"미안, 울리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정말이야. 동생이 다치면, 나 슬픈걸..."
"나는 내가 다치는 것보다 스즈가 다치는 게 몇 배는 더 아파."
(새빨간 눈으로 동생을 쏘아보는 스즈 짱)
"그럼 내 기분은 무시하는거야?"
"에?" (동생, 너무 당황해서 봐줄 수가 없어(웃음))
"걱정돼. 동생은 어딘가로 훌쩍 사라져버릴 것같아서."
"...... 미안."
"맨날 사과만 하네." (울면서 웃는 스즈 짱)
"............" (뭐라도 말해! 겁쟁이!)
"제대로 보고 있으니까. 무리하지 마." (동생의 손을 잡는 스즈 짱)
이 뒤에 안미츠 먹으러 갔다는 것같아
103: 무명의 닌자
카악 퉤!
104: 무명의 닌자
완전 둘만의 세계 아니냐!!
105: 무명의 닌자
진심 폭발해라
106: 무명의 닌자
이래놓고 안 사귄다는건가
107: 무명의 닌자
청춘이구나~......
108: 무명의 닌자
가끔 야채의 원망이 섞여있어서 웃었다. 야채 어디서 본 거야
109: 무명의 닌자
이래서 >>97은 화냈구나
110: 무명의 닌자
스즈 짱 진짜 천사
111: 야채
진짜 애가 탄다 애가 타. 왜 동생은 이렇게 된 걸까. 갓난아이때부터 봐왔는데도 잘 모르겠어
한번 계획하기 시작하니까 끝이 없더라. 일단 창고에 있던 오렌지색에 소용돌이 무늬가 있고 오른 눈만 뚫린 가면이 있어서 써봤어. 엄마가 할로윈 가장할 때 썼던 부스스한 검은 장발 가발도 써보고, 새까만 로브같은 것도 뒤집어 쓰고, 남자 모습으로 변화해봤어. 차크라의 질은 못바꾸니까, 극한까지 기척을 옅게 했어
279: 무명의 닌자
오오...
280: 무명의 닌자
상상 이상으로 열심이네
281: 무명의 닌자
동생의 반응은?
282: 야채
마침 저녁때고 천둥번개도 쳐서 분위기는 충분했지. 임무에서 돌아올 때 헤어진 곳에서 잠시 뒤를 쫓았는데, 동생도 도중에 눈치챈 듯 나를 따돌리려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무심코 개안하고 뒤쫓아버렸어. 마을 변두리(사실은 폐허가 있어. 자세히 말하면 어느 마을인지 알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이 학살당한 과거가 있는 장소)까지 쫓아가다가, 포기한 건지 동생은 우뚝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아직 나를 따돌릴 정도는 아니구나~ 실력 면에선 아직 내가 위에 있다, 라고 내심 만족
"누구냐?"
동생은 경계하는 오라가 굉장해. 이런 동생 처음 봤을지도. 여기서 앵커받은거
"네 죄는 전부 알고 있다"
물론 목소리도 바꿨어. 동생은 원래부터 컸던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크게 눈을 떴어. 그때 천둥이 쳐서, 아마 가면 구멍으로 문이 보였을지도. 이미 언급했으니까 말하는건데, 우리 일족은 특수한 동술을 써. 겉보기로 알 수 있으니까, 동생이 '☆☆안...!?'이라고 놀랐어. 아~ 이거 벌써 들켰구나, 라고 생각해서 바로 모습을 감췄어.
283: 무명의 닌자
이건... 꽤...
284: 무명의 닌자
진짜 들킨거야?
285: 야채
아니려나~ 그 눈을 보면 예측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오늘 만나서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누나, 뭔가 변한 거 없어? 아무튼 수상한 녀석에겐 주의해줘"
라고 해서. 뭐랄까 '설마 녀석이 또 되살아난 건가...?' 라든가 말하고 있어
286: 무명의 닌자
중2 악화하지 않았냐!
287: 무명의 닌자
녀석이라는게 누구야
288: 무명의 닌자
아마 동생 눈치 못챈게 아닐까...
289: 야채
가족인데도 눈치채지 못하는건 섭섭해
290: 무명의 닌자
연기력의 승리
291: 야채
기쁘지 않아
292: 무명의 닌자
좀처럼 진전이 없네
293: 무명의 닌자
되살아난다는게 중2가 아니라면, 거의 정해져있지 않아?
294: 무명의 닌자
앗 예토전생인가
295: 무명의 닌자
예토전생으로 다시 살아난 녀석이라면 지난 전쟁에 잔뜩 있어
296: 무명의 닌자
하지만 눈을 보고 생각했다면...
297: 무명의 닌자
마다라?
298: 무명의 닌자
엣
230: 무명의 닌자
앗
231: 무명의 닌자
그럼 야채의 일족이란건
232: 무명의 닌자
기다려봐 확실히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휴우가 녀석들이라든가도 있지 않았냐?
234: 무명의 닌자
그러네...
235: 무명의 닌자
어쩐지 미안하게 됐네, 야채
236: 무명의 닌자
나 마다라 꽤 좋아해
237: 야채
아... 실언한건가... 뭐 이 이상 쓸데없는 건 말하지 않는 것으로. 아마 마다라구나 (`・д・´)침착
238: 무명의 닌자
야채ㅋㅋㅋ
239: 무명의 닌자
너 좋다
240: 무명의 닌자
마다라 싫진 않아. 왠지 미워할 수 없어.
241: 무명의 닌자
하시라마 VS 마다라 라든가 뭔가 끓어오르는 듯한
242: 무명의 닌자
나는 하시라마 파
243: 무명의 닌자
목둔 멋지지
244: 무명의 닌자
구미 소환술이라든가 최강이잖아
245: 무명의 닌자
미수의 의인화 マダァ-?(・∀・ )っ/凵⌒☆チン チン
246: 무명의 닌자
구미가 사실은 암컷이라면... 위험하네
247: 무명의 닌자
뭐야 그거 대단해
248: 무명의 닌자
너네들 너무 엇나갔어
249: 야채
하지만 동생은 마다라와 면식 없어. 나도 그렇지만 전쟁 후에 태어났고. 아빠와 엄마는 전쟁때 일선에 있던 사람같지만
250: 무명의 닌자
대죄인이라고 하면 마다라지~
251: 무명의 닌자
그건가 오비토, 카부토, 아니면 아카츠키 멤버?
252: 무명의 닌자
카구야랑 제츠는?
253: 무명의 닌자
그놈들 인간 아니잖아
254: 무명의 닌자
살아있는 녀석이라면 오로치마루가 있다구
256: 무명의 닌자
이타치
257: 무명의 닌자
아카츠키 멋지잖아
258: 무명의 닌자
그 코트 구리지 않음?
259: 무명의 닌자
확실히 이질적이지. 탈주닌자들로 구성된 조직이라니, 5카게는 잘도 넘어갔네
260: 무명의 닌자
시대가 달라. 그 시절 다섯 마을은 사이 안 좋았다구
261: 무명의 닌자
사소리 좋아하는데 금방 사라져버렸지
262: 무명의 닌자
결국 동생은 뭐야. 수수께끼가 깊어졌어
263: 무명의 닌자
나는 처음에 말했던 누군가를 구하지 못했다는 설을 아직 믿고 있지만
264: 무명의 닌자
누가 정리좀 해줘
265: 무명의 닌자
남동생(나는 대죄인)
네 죄를 알고 있다(변장한 야채지만 동생은 마다라? 라고 생각?)
마다라는 동생의 죄를 알아?
뭔소리야 ←지금 여기
266: 무명의 닌자
어라, 야채 있는거야?
267: 야채
미안, 있어
268: 무명의 닌자
무슨 일 있어?
269: 야채
아까 나왔던 이름을 가진 사람과 관계가 깊다고 할까... 동생이
270: 무명의 닌자
!?
271: 무명의 닌자
누구?
272: 야채
미안, 이거 말하면 특정되니까 말할 수 없지만... 라고 해도 이미 말하긴 했지만, 응. 반 이상은 내 탓도 있어
273: 무명의 닌자
엥!?
274: 야채
내가 권유했었지~... 원흉은 선생님이지만. 관계가 깊다고 해도 그게 같을 뿐이라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 아마. 아.. 그거 때문에 대죄인이라든가 말하는 걸까
275: 무명의 닌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276: 무명의 닌자
또 그 선생인가
278: 무명의 닌자
야채때문에 그게 같아졌어? 이야기 흐름으로 보면 범죄자와 뭔가가 같아진다는 말이겠지
279: 무명의 닌자
네 탓이 아니야, 야채
280: 무명의 닌자
?
281: 무명의 닌자
누구여?
282: 무명의 닌자
그래도 동생이 꽤~나 혼란해하는 기미가 보인다구. 마다라와 만났다!! 라고 해서 울먹임. 환술!? 아니면 과거의 자신을 본 건가!? 라든가. 이런 거였지
간단히 말하자면 동생은 전생의 기억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어. 왜 엄마 뱃속에 이것저것 두고 오지 않은걸까~
323: 무명의 닌자
하아... 그런가요
324: 무명의 닌자
중2병이 아직 신빙성 있는듯한...
325: 야채
그거 진짜?
326: 무명의 닌자
야채는 뭔가 짚이는거 있어?
327: 야채
확실히 동생은 아이같지 않고, 이상하게 달관한 것 같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은 것같기도 한 부분은 있어. 그래도 신경쓰이는건 아빠와 엄마 포함해서 선생님 네는 전생의 동생 알고 있지?
328: 무명의 닌자
그거 너무 최근 일 아닌가?
329: 선생
응. 얼마 안 된 일이니까 딱히 깊게 이야기하고싶지 않지. 이상한 편견 섞인 눈으로 보이고 싶지도 않고
330: 야채
역시!! 왠지 모르게 소외감...
331: 선생
미안해. 그래도 너네들 세대에겐 지금의 동생을 봐줬으면 해. 뭐 제일 묶여있는 건 그녀석이지만
332: 무명의 닌자
동생은 전생에 뭔가 한 거야?
333: 무명의 닌자
선생, 여긴 익명게시판이고, 마다라가 좋다든가 말하는 놈도 있을 정도로, 이상한 애들밖에 없어. 빨리 풀어라
334: 야채
선생님 부탁해! 동생이 괴로우면 도와주고 싶어. 그게 가족이잖아
335: 무명의 닌자
야채... (´;ω;`)우웃
336: 선생
내 주관으로 조금 거짓된 부분은 있을 수도 있어. 동생의 전생... 부모가 없는 고아였지만,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뿌리부터 상냥하고 애정이 넘치는 녀석이었어. 어떤 임무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크게 부상을 입었어.
다른 동료들은 그가 완전히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살아있었어. 도와준 녀석이 뭐...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 생명의 은인을 일단 M이라고 할게. M은 동생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동생은 성품이 올곧아서, 그걸 일그러트리는 것부터 시작했어. 동생이 목숨걸고 지킨 동료를 다른 동료의 손으로 눈앞에서 죽였어.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절망으로 새카매진 동생의 시야에,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구제라고 교묘히 믿도록 만들었지.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녀석이었으니까. 거기서부턴... 스승을 속이고,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어. 셀 수 없는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동생은 그때 뭘 생각한건지... 그건 지금도 들려주려 하질 않아. 죄 어쩌고 하는건 이거 말하는 거겠지.
마음속 어딘가에서 틀렸다는 걸 깨달았던 걸까. 마지막엔 개심했지만(개심이라기보단 원래대로 돌아왔달까). M에게 이용당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 몸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자신을 구원한 남자와 친구를 지켜주다 죽었어. 시체도 남지 않은 것같은 죽음을 당했지.
337: 무명의 닌자
엣...
338: 무명의 닌자
상상 이상으로 장렬했다
339: 무명의 닌자
............
340: 무명의 닌자
야채 괜찮아?
341: 무명의 닌자
행복이란게 너무 없어...
342: 무명의 닌자
M 용서못해
343: 야채
알았어
344: 무명의 닌자
야채?
345: 야채
동생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걸 알았어
346: 무명의 닌자
동감. 전생은 전생이야. 질질 끌고 갈 필요 없어
347: 무명의 닌자
・゚・(ノД`)・゚・ 우에엥
348: 무명의 닌자
질질 끌고 있다는건 지금도 다정하다는 증거 아닌가?
349: 선생
그 말, 그녀석에게 들려주고 싶어. 덧붙여서 스즈 짱 말이지. 동생이 전생에서 짝사랑했던 동료인 R이 아닐까[각주:11] 생각해. 스즈 짱은 기억 없는 것같지만
350: 무명의 닌자
전생에서부터 짝사랑이라고...!!
351: 무명의 닌자
정말로 일편단심이구나!! (흑흑)
352: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은 멋으로 붙인게 아니구나
353: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ㅋ 그만해ㅋㅋ 울다가 웃으니까 힘들어ㅋㅋ
354: 선생
그녀석 홀로 R을 남겨두고 전생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난 기다려주지 않았구나... 뭐! 살아서 만났으니까 됐나
355: 무명의 닌자
선생...... (。´Д⊂)
356: 선생
그럼, 나는 눈팅러[각주:12]로 돌아갈게. 야채, 동생을 따뜻하게 지켜봐줘. 마다라애 대한 건은 사과해두고. 그때부터 신경이 바짝 예민해져 있으니까. 그럼!
358: 무명의 닌자
이제부터 어떡하냐
359: 무명의 닌자
스레 목적은 중2병을 어떻게든 하고싶다 였었지
360: 무명의 닌자
동생! 너는 다시 태어났으니까 새로운 인생을 살아라!
361: 무명의 닌자
동감이지만 여기서 말해서 전해지지 않는다구
362: 무명의 닌자
야채가 처음에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까 라며 자문자답한다' 라고 말했지? 동생은 이제 행복한거 아닐까?
363: 무명의 닌자
그러네, 적어도 야채같은 누나가 있으니까
364: 무명의 닌자
너무 행복해서 무서운걸까. 그래서 스즈 짱과도 진전 없고
365: 무명의 닌자
해방시켜주고싶네
366: 무명의 닌자
하지만 기억이 있는 한 죄의식에서 도망치긴 힘들거야. 착한 동생이니까 더 그럴거고
367: 무명의 닌자
그러고보니 야채는?
368: 무명의 닌자
쇼크먹은건가
369: 무명의 닌자
좋아, 어쨌든 동생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수밖에 없어
370: 무명의 닌자
스즈 짱과 맺어지게 하는 수밖에 없잖아ㅋ
371: 무명의 닌자
오래 걸릴 것같네 동생
372: 무명의 닌자
있잖아 전생때부터 좋아하던 짝사랑이라는건 동생은 죽을 때까지 동정이었던거임?
373: 무명의 닌자
!!!?
374: 무명의 닌자
그럴지도...!!?
375: 무명의 닌자
아~ 갑자기 동생편 들게 됐네, 나
376: 무명의 닌자
갑자기 친근감이 샘솟는다
378: 무명의 닌자
딱한 부분이 많아진 느낌도 들지만...
~~ 이하 동정(의혹)인 남동생과 스즈 짱을 맺어주기 위한 방법 의논 ~~
532: 무명의 닌자
역시 스즈 짱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아?
533: 무명의 닌자
그래도 동생은 남자답게 보였으면 좋겠네
534: 무명의 닌자
동생은 '스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라는 사람이지
535: 무명의 닌자
스즈 짱의 행복이라면?
536: 무명의 닌자
그러게?
537: 무명의 닌자
안 되겠다, 완전히 막다른 길로 와버렸어
538: 무명의 닌자
근데 말이야, 야채를 마다라라고 생각했다면, 선생님이 말한 M은 마다라겠지?
539: 무명의 닌자
그거 생각해봤어
540: 무명의 닌자
마다라에게 조종당했던 녀석이라면...
541: 무명의 닌자
더 파고들지 말자. 전생이니까 지금의 동생과는 관계 없어
542: 무명의 닌자
동감
543: 무명의 닌자
어느 이야기든지, 악한 자에겐 그사람만의 이유가 있는거야. 이기면 악이 정의로 바뀌는 일도 있고 반대도 그래
544: 무명의 닌자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될 거야. 제4차 닌계 대전은 조부모, 부모님 세대니까 꽤 최근 일이라구
이 스레에 대한 것도 이야기했어. 마다라에 대한 건은 사과했어. 연기력이 칭찬받았어. 복잡... 하지만 뭐 웃으면서 용서해줬어! (웃는 얼굴이 최고로 귀여워) 선생님께서 전생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는 걸 알았을 땐 어이없는 얼굴을 했었지~ 10대 주제에 미간 주름이 끊이질 않게 됐어... 그때부터 선생님께는 츤 9.95 데레 0.05 정도 됐어. 원래 적은 데레였는데...
961: 무명의 닌자
선생 힘! ㅋㅋㅋ
962: 무명의 닌자
0.05라니 거의 없는거잖아ㅋㅋㅋㅋ
963: 야채
울고 있으니까 엄마가 오셔서 나와 동생을 껴안았어. 역시 엄마의 포옹에는 어쩔 수 없구나. 동생도 같이 울고ㅋ 원래 울보였으니까ㅋㅋㅋ
그 부분이 귀여워 (`・д・´)침착
964: 무명의 닌자
동생 울보였냐!?
965: 무명의 닌자
의외...
966: 무명의 닌자
스펙 너무 많잖아ㅋ
967: 무명의 닌자
아빠의 존재감 없어...
968: 야채
아빠는 일때문에 그다지 마을에 없으니까! 스레에 있던 모두의 말도 전해줬으니까. 정말로 고마워. 당장 변하는 건 어렵겠지만,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자신을 용서하고 인정해준다니 다들 마음이 넓다고 생각해
969: 무명의 닌자
오오!
970: 무명의 닌자
이쪽이야말로 감사해요!
971: 무명의 닌자
이 훈훈함... (´;ω;`)우웃
972: 야채
그래서, 이제부턴 제 사적인 일이지만... 요전에 결혼식 올렸습니다
973: 무명의 닌자
에에~~~~!!
974: 무명의 닌자
결혼식!!?
975: 무명의 닌자
곧 결혼식인데도 스레 세운거냐ㅋㅋ
976: 야채
역시 동생이 걱정돼서
977: 무명의 닌자
전에 말한 첫사랑하고?
978: 야채
응. 아빠끼리 친한 친구라 어렸을 때부터 어울려서 소꿉친구라고 할까. 뭐 내 이야기는 일단 냅두고... (=゚ω゚)ノ
스즈 짱도 식에 불렀는데 예뻤어~ 연분홍색 드레스 입었는데 연갈색 머리카락이랑 눈동자에 잘 어울렸어. 동생은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얼굴 빨개져서 쑥스러워하고ㅋㅋ
979: 무명의 닌자
동생도 평소랑 똑같아ㅋㅋ
980: 무명의 닌자
스즈 짱 변함없이 천사
981: 야채
부케 던지기, 사실 반칙일지도 모르겠지만 스즈 짱에게 주고싶었어. 내 수리검술을 얕보지마! 같은 느낌은 조금도 안 들었고 그냥 가볍게 내던졌어. 스즈 짱이 있는 곳에 적중
982: 무명의 닌자
나이스ㅋㅋㅋ
983: 야채
"앗" (귀엽게 양손으로 캐치하는 스즈 짱)(뺨이 물들어선 기뻐하고 있어)(귀여워...)
"부케 받은 사람이 다음 신부가 될 수 있어, 스즈" (나이스 어시스트! 선생!)
"정말...? 나도 신부가 될 수 있으려나..." (가라! 가는거야 동생!!)
"그래, 당연하지! 스즈라면 좋은 아내가 될 거야!" (그것뿐만이 아니잖아! 가라고! 겁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