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분위기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카카오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전작하고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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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에 쓰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안하다.
전작의 후속입니다만 전작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원작을 다시 읽으니 오비토를 어떻게 해서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Д⊂)
특수설정: 사스사쿠 부부의 아이로 다시 태어난 오비토. 오비토는 기억 가졌음. 소년과 청년 시절이 섞인 듯한 느낌. 사라다 짱은 브라콤. 보루사라에서 오비린. 모 거대 게시판 방식입니다. 말투같은 것도 미묘하게 게시판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어린애들 세대에는 평범하게 PC 있으니까... 이모티콘이라든지 ㅋㅋㅋ라든지 나옵니다. 거북하신 분들은 주의. 기본 개그입니다.
사쿠라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제 곧 만삭에 접어드려는 배를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그거, 사스케는 알고 있어?
마을에 자주 있지 않는 부하를 제쳐놓고 이름 짓기 같은 걸 해도 괜찮은가.
"물론 허가는 받아냈어요. 그렇지 사라다?"
사쿠라를 지키는 것처럼 옆에 착 달라붙어있는 사라다는 붉은색 안경을 검지로 밀어올렸다.
"이름... 이름 짓기 말이지..."
난처한 듯이 생각에 잠긴 스승에게 사쿠라는 가볍게 웃는다.
"나루토도 4대의 스승으로 있던 지라이야 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셨다나 봐요. 잘은 모르겠지만 유래는 지라이야 님의 소설 주인공이라고 했던가."
지라이야의 책의 팬인 카카시는 물론 알고 있다. 책의 맨 끝부분에 '주인공의 이름은 라면을 먹다가 생각났다'라고 쓰여있던 것을 떠올려, 마스크 밑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나루토도 이젠 영웅의 이름이다. 마을의 아이 이름 랭킹 남자아이 부문 상위를 매번 차지하고 있다.
사라다가 무뚝뚝한 말투로 말한다. 유행하고 있는 이름은 확실히 카카시 입장에서 보면 화려한 인상이 있었다. 아리엘이라든가 쥬게무[각주:2]라든가 시저라든가.
(그런 건 두 사람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 성씨와 잘 어울리고... 어조가 좋고...)
"으~응... 우치하, 우치하, 우치하............... 우치하... 오비토."
슥, 하고 방이 조용해진다. 사쿠라는 약간 얼굴이 굳어졌다. 하필이면 대죄인... 아니 백 번 양보해서 그건 괜찮다. 카카시의 뇌내에서 우치하=오비토인건가. '오리 꽥꽥 병아리 삐약삐약[각주:3]' 같은......
(얼마나 오비토가 좋은거야, 빌어먹을―!!)
카카시도 실언을 한 거라고 생각한걸까, 이상한 말들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오비토를 대신할 이름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같다.
"오비토!! 좋은 이름!!"
사라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뒤이어 말한다.
"오비토... 조금 고풍스럽지만 그 부분이 좋아. 수장, 통솔자라는 의미죠. 우치하 일족의 부흥은 아빠가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인 것 같지만, 나는 언젠가 시집 갈지도 모르고... 그 꿈을 그 아이에게 맡긴다는 의미라면 딱 맞잖아? 그렇지, 엄마?"
완전히 마음에 들어버린 사라다에 사쿠라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뭐 남자애라고만 단정 지을 순 없고... 사스케 군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한 달 뒤 사쿠라는 옥같은 남자아이를 낳았다.
"오비토, 이리 오렴~"
갓 두 살이 된 자기 자식을 양 팔을 벌리고, 싱글벙글 웃으며 부르는 스승에게 사쿠라는 웃음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는다. 사라다가 어렸을 땐 현역 호카게였기에 카카시는 매우 바빴다. 지금은 조금 시간이 있는 건지 틈이 나면 오비토를 만나러 온다. 우치하 일족 특유의 새카만 머리카락은 어린아이여서인지 부드럽고 촉감이 좋다. 눈가에는 뚜렷한 쌍꺼풀. 젖은 듯한 흑요석 같은 눈동자. 응, 아들바보라고 불려도 좋아. 말 못 할 정도로 귀엽다.
(나와 사스케 군의 아이지만 말이지!)
그 뒤, 이름 짓기에 대한 문제는 사스케가 맹렬히 반대했다. 오비토로 할 거면 차라리 이타치로 해! 라며 브라더 콤플렉스같은 태도를 발휘하고 있었지만, 사라다가 오비토라는 이름을 너무 마음에 들어 해 뱃속의 태아에게 말을 거는 형편이니까, 자연스레 사쿠라도 그렇게 부르게 되어버렸다. 어느 가정이라도 엄마와 딸의 태그에는 이길 수 없는 듯하다. 사스케는 마지못해 '남자라면' 이라고 조건을 달아 1/2의 확률에 걸고 있었지만, 결과는 말하면 입아팠다.
"좋아좋아"
오비토를 안아 올려 무릎 위에 태운 카카시는 아무리 봐도 손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였다. 녹아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정이 넘친다. 오비토도 카카시를 따라 병아리처럼 뒤따라 걷곤 했지만, 최근엔 어쩐지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제 와서 낯가림일까. 쑥스러운 걸까. 카카시에 대해서만 현저하게 그러는 느낌도 든다. 지금도 뺨을 비비려던 카카시를 오비토는 손으로 밀어내고 있다. 카카시는 신경 쓰는모습은 딱히 없지만...
사쿠라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갑작스럽게 낯을 가리는 것 이외에 오비토는 두 살이 되어도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사라다 때는 지나치게 빨리 했을 정도인데. 남자아이는 늦는다고 들었지만... 걱정은 끊이질 않았다.
"카카시."
"에?"
사쿠라는 처음으로 듣는 의미 있는 단어에 심장이 뛰었다. 이 혀 짧고 높은 목소리는 설마...... 부모보다도 먼저 이름을 불린 카카시는 한순간 하늘로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다음 순간 땅으로 떨어져 내린다.
"성가시다. 그만해, 이 쓰레기가."
두 살짜리 어린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말에 카카시는 돌처럼 굳었고 사쿠라는 게거품을 물고 졸도했다.
들은 적은 없네. 임무 내용은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중2 발언은 닌자가 되기 전부터야
61: 무명의 닌자
막다른 길에 도착해버렸습니다
62: 무명의 닌자
잠깐 스펙 정리
남동생: 10대 초반. 얼마 전에 중급닌자 됐음. 검은 머리 검은 눈. 기본 무표정, 무뚝뚝. 친절하다. 노인들에게 인기. 지각러. 혈계한계 있음. 선생님께만 츤데레. 의료닌자. 게이 아님. 이정도인가?
63: 야채
천사가 없어
64: 무명의 닌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 무명의 닌자
동ㅋㅋ생ㅋㅋ바ㅋㅋ보ㅋㅋ
66: 무명의 닌자
남동생: 10대 초반. 얼마 전에 중급닌자 됐음. 검은 머리 검은 눈. 기본 무표정, 무뚝뚝. 친절하다. 노인들에게 인기. 지각러. 혈계한계 있음. 선생님께만 츤데레. 의료닌자. 게이 아님.
천사←new!
67: 무명의 닌자
ㅋㅋㅋ
68: 무명의 닌자
있잖아 동생 잘생김?
69: 무명의 닌자
나도 신경쓰였어!
70: 야채
음... 뭐 눈이 커서 어린애같은 얼굴이야.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엔 여자애로 오해받은 일도 많았어. 귀여운 생김새지만, 가끔 성적인 매력이 보여. 동생 주제에
71: 무명의 닌자
미남 확정
72: 무명의 닌자
도와줄 마음이 사라졌어..
73: 무명의 닌자
10대 초반에 성적 매력이라니 뭔일이래
74: 야채
뭔가 걱정되네~ 라고 하는 것같은 오라? 그리고 속눈썹이 길어서 눈을 내리깔면 그림자가 져서 뭔가 에로해. 이건 아빠를 닮은걸까... 이런건 우리 일족에 많은 것같은데
75: 무명의 닌자
슬쩍∥^o^)┐
76: 무명의 닌자
>>75 이쪽으로 오지 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성적인 매력이 있어?
77: 야채
응
78: 무명의 닌자
즉답ㅋㅋㅋ
79: 무명의 닌자
엄마ㅋㅋㅋㅋㅋㅋ
80: 무명의 닌자
뭐 자기 선생님께 주먹다짐할 정도니까ㅋ 남자다운 엄마 아니냐ㅋㅋ
81: 무명의 닌자
요염한 일족인가~ 좋겠다~ 둘러싸이고 싶어
82: 무명의 닌자
남자입니다만
83: 야채
우리 일족은 어쨌든 병적일 정도로 한길만 걷는 녀석들이 많은 것같아. 나는 잘 모르겠지만, 뭐 첫사랑은 성취했어
84: 무명의 닌자
헐!!?
85: 무명의 닌자
리얼충인가... 오래오래 폭발해라
86: 무명의 닌자
병적... 얀데레야? 심쿵
87: 야채
>>85 고마워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사랑의 일족이라는 것같아
88: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 ㅋㅋㅋㅋㅋㅋ
89: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ㅋㅋㅋ
90: 무명의 닌자
사ㅋㅋ랑ㅋㅋ의 일족ㅋㅋㅋ
91: 무명의 닌자
남의 일이야ㅋㅋㅋ 야채는 덤덤하네ㅋㅋ
92: 무명의 닌자
동생 군도 좋아하는 애 있댔지
93: 무명의 닌자
얀데레?
94: 무명의 닌자
야... 이제 슬슬 이런저런 속성 너무 많지 않냐
95: 야채
좋아하는 아이는 있어. 확실히 말한 적은 없지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헤벌레. 일단 그 애를 꽃집의 스즈 짱이라고 할게. 동생은 얀데레가 아니야. 오히려 너무 소중해서 고백조차 못하는 겁쟁이
96: 무명의 닌자
지독하네ㅋㅋㅋ
97: 야채
그야말로 모두발언이야
"대죄인인 나에겐 그녀를 행복하게 할 자신감도 자격도 없다" 라고!! 고집부려서 "그러면 스즈 짱이 누군가와 결혼해서 아이 낳아서, 너 말고 다른 사람하고 가정을 꾸려도 후회 안 해?" 라고 말하니까 "그거야말로 내가 원하는 그녀의 행복이다" 라든가 진심으로 말한다고!! 아 빡쳐!!
98: 무명의 닌자
진정해ㅋ
99: 무명의 닌자
겨우 원래 주제로 돌아갔네
100: 무명의 닌자
100번째 가져감 m9(^Д^)
애초에 서로 사랑하는건 맞아?
101: 무명의 닌자
그 부분 중요하지
102: 야채
내가 본 느낌으로는 스즈 짱도 아주 까진 아닌 것같지만. 스즈 짱은 정신감응계 비술을 가진 일족이니까 같은 닌자로서 동생과 동기, 게다가 같은 반. 동생은 의료닌자지만 혈계한계도 있고, 화둔도 잘 하니까 꽤 제멋대로인 느낌. 자기 상처는 놔두고 다른 사람을 치료하든가 해서, 스즈 짱이 엄~청 화낸 적도 있어. 그때의 대화 일부
"동생은 자신을 너무 희생하잖아... 좀 더 자신을 소중히 해줘" (울상. 완전 귀여움)
"...... 미, 미안, 스즈. 그래도 나는..." (울상인 스즈 짱에 당황하는 동생. 얼굴 완전 빨감)
(차크라 부족으로 자신을 치료할 수 없는 동생의 상처를 치료하는 스즈 짱)(음, 이거 엄마가 알면 의료닌자는... 하면서 엄청 설교하겠지)(천사가 두 명 있어)(스즈 짱이 여동생이 돼줬으면~)(눈물이 넘쳐흐르는 스즈 짱의 눈가를 동생이 닦는다)
"미안, 울리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정말이야. 동생이 다치면, 나 슬픈걸..."
"나는 내가 다치는 것보다 스즈가 다치는 게 몇 배는 더 아파."
(새빨간 눈으로 동생을 쏘아보는 스즈 짱)
"그럼 내 기분은 무시하는거야?"
"에?" (동생, 너무 당황해서 봐줄 수가 없어(웃음))
"걱정돼. 동생은 어딘가로 훌쩍 사라져버릴 것같아서."
"...... 미안."
"맨날 사과만 하네." (울면서 웃는 스즈 짱)
"............" (뭐라도 말해! 겁쟁이!)
"제대로 보고 있으니까. 무리하지 마." (동생의 손을 잡는 스즈 짱)
이 뒤에 안미츠 먹으러 갔다는 것같아
103: 무명의 닌자
카악 퉤!
104: 무명의 닌자
완전 둘만의 세계 아니냐!!
105: 무명의 닌자
진심 폭발해라
106: 무명의 닌자
이래놓고 안 사귄다는건가
107: 무명의 닌자
청춘이구나~......
108: 무명의 닌자
가끔 야채의 원망이 섞여있어서 웃었다. 야채 어디서 본 거야
109: 무명의 닌자
이래서 >>97은 화냈구나
110: 무명의 닌자
스즈 짱 진짜 천사
111: 야채
진짜 애가 탄다 애가 타. 왜 동생은 이렇게 된 걸까. 갓난아이때부터 봐왔는데도 잘 모르겠어
한번 계획하기 시작하니까 끝이 없더라. 일단 창고에 있던 오렌지색에 소용돌이 무늬가 있고 오른 눈만 뚫린 가면이 있어서 써봤어. 엄마가 할로윈 가장할 때 썼던 부스스한 검은 장발 가발도 써보고, 새까만 로브같은 것도 뒤집어 쓰고, 남자 모습으로 변화해봤어. 차크라의 질은 못바꾸니까, 극한까지 기척을 옅게 했어
279: 무명의 닌자
오오...
280: 무명의 닌자
상상 이상으로 열심이네
281: 무명의 닌자
동생의 반응은?
282: 야채
마침 저녁때고 천둥번개도 쳐서 분위기는 충분했지. 임무에서 돌아올 때 헤어진 곳에서 잠시 뒤를 쫓았는데, 동생도 도중에 눈치챈 듯 나를 따돌리려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무심코 개안하고 뒤쫓아버렸어. 마을 변두리(사실은 폐허가 있어. 자세히 말하면 어느 마을인지 알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이 학살당한 과거가 있는 장소)까지 쫓아가다가, 포기한 건지 동생은 우뚝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아직 나를 따돌릴 정도는 아니구나~ 실력 면에선 아직 내가 위에 있다, 라고 내심 만족
"누구냐?"
동생은 경계하는 오라가 굉장해. 이런 동생 처음 봤을지도. 여기서 앵커받은거
"네 죄는 전부 알고 있다"
물론 목소리도 바꿨어. 동생은 원래부터 컸던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크게 눈을 떴어. 그때 천둥이 쳐서, 아마 가면 구멍으로 문이 보였을지도. 이미 언급했으니까 말하는건데, 우리 일족은 특수한 동술을 써. 겉보기로 알 수 있으니까, 동생이 '☆☆안...!?'이라고 놀랐어. 아~ 이거 벌써 들켰구나, 라고 생각해서 바로 모습을 감췄어.
283: 무명의 닌자
이건... 꽤...
284: 무명의 닌자
진짜 들킨거야?
285: 야채
아니려나~ 그 눈을 보면 예측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오늘 만나서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누나, 뭔가 변한 거 없어? 아무튼 수상한 녀석에겐 주의해줘"
라고 해서. 뭐랄까 '설마 녀석이 또 되살아난 건가...?' 라든가 말하고 있어
286: 무명의 닌자
중2 악화하지 않았냐!
287: 무명의 닌자
녀석이라는게 누구야
288: 무명의 닌자
아마 동생 눈치 못챈게 아닐까...
289: 야채
가족인데도 눈치채지 못하는건 섭섭해
290: 무명의 닌자
연기력의 승리
291: 야채
기쁘지 않아
292: 무명의 닌자
좀처럼 진전이 없네
293: 무명의 닌자
되살아난다는게 중2가 아니라면, 거의 정해져있지 않아?
294: 무명의 닌자
앗 예토전생인가
295: 무명의 닌자
예토전생으로 다시 살아난 녀석이라면 지난 전쟁에 잔뜩 있어
296: 무명의 닌자
하지만 눈을 보고 생각했다면...
297: 무명의 닌자
마다라?
298: 무명의 닌자
엣
230: 무명의 닌자
앗
231: 무명의 닌자
그럼 야채의 일족이란건
232: 무명의 닌자
기다려봐 확실히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휴우가 녀석들이라든가도 있지 않았냐?
234: 무명의 닌자
그러네...
235: 무명의 닌자
어쩐지 미안하게 됐네, 야채
236: 무명의 닌자
나 마다라 꽤 좋아해
237: 야채
아... 실언한건가... 뭐 이 이상 쓸데없는 건 말하지 않는 것으로. 아마 마다라구나 (`・д・´)침착
238: 무명의 닌자
야채ㅋㅋㅋ
239: 무명의 닌자
너 좋다
240: 무명의 닌자
마다라 싫진 않아. 왠지 미워할 수 없어.
241: 무명의 닌자
하시라마 VS 마다라 라든가 뭔가 끓어오르는 듯한
242: 무명의 닌자
나는 하시라마 파
243: 무명의 닌자
목둔 멋지지
244: 무명의 닌자
구미 소환술이라든가 최강이잖아
245: 무명의 닌자
미수의 의인화 マダァ-?(・∀・ )っ/凵⌒☆チン チン
246: 무명의 닌자
구미가 사실은 암컷이라면... 위험하네
247: 무명의 닌자
뭐야 그거 대단해
248: 무명의 닌자
너네들 너무 엇나갔어
249: 야채
하지만 동생은 마다라와 면식 없어. 나도 그렇지만 전쟁 후에 태어났고. 아빠와 엄마는 전쟁때 일선에 있던 사람같지만
250: 무명의 닌자
대죄인이라고 하면 마다라지~
251: 무명의 닌자
그건가 오비토, 카부토, 아니면 아카츠키 멤버?
252: 무명의 닌자
카구야랑 제츠는?
253: 무명의 닌자
그놈들 인간 아니잖아
254: 무명의 닌자
살아있는 녀석이라면 오로치마루가 있다구
256: 무명의 닌자
이타치
257: 무명의 닌자
아카츠키 멋지잖아
258: 무명의 닌자
그 코트 구리지 않음?
259: 무명의 닌자
확실히 이질적이지. 탈주닌자들로 구성된 조직이라니, 5카게는 잘도 넘어갔네
260: 무명의 닌자
시대가 달라. 그 시절 다섯 마을은 사이 안 좋았다구
261: 무명의 닌자
사소리 좋아하는데 금방 사라져버렸지
262: 무명의 닌자
결국 동생은 뭐야. 수수께끼가 깊어졌어
263: 무명의 닌자
나는 처음에 말했던 누군가를 구하지 못했다는 설을 아직 믿고 있지만
264: 무명의 닌자
누가 정리좀 해줘
265: 무명의 닌자
남동생(나는 대죄인)
네 죄를 알고 있다(변장한 야채지만 동생은 마다라? 라고 생각?)
마다라는 동생의 죄를 알아?
뭔소리야 ←지금 여기
266: 무명의 닌자
어라, 야채 있는거야?
267: 야채
미안, 있어
268: 무명의 닌자
무슨 일 있어?
269: 야채
아까 나왔던 이름을 가진 사람과 관계가 깊다고 할까... 동생이
270: 무명의 닌자
!?
271: 무명의 닌자
누구?
272: 야채
미안, 이거 말하면 특정되니까 말할 수 없지만... 라고 해도 이미 말하긴 했지만, 응. 반 이상은 내 탓도 있어
273: 무명의 닌자
엥!?
274: 야채
내가 권유했었지~... 원흉은 선생님이지만. 관계가 깊다고 해도 그게 같을 뿐이라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 아마. 아.. 그거 때문에 대죄인이라든가 말하는 걸까
275: 무명의 닌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276: 무명의 닌자
또 그 선생인가
278: 무명의 닌자
야채때문에 그게 같아졌어? 이야기 흐름으로 보면 범죄자와 뭔가가 같아진다는 말이겠지
279: 무명의 닌자
네 탓이 아니야, 야채
280: 무명의 닌자
?
281: 무명의 닌자
누구여?
282: 무명의 닌자
그래도 동생이 꽤~나 혼란해하는 기미가 보인다구. 마다라와 만났다!! 라고 해서 울먹임. 환술!? 아니면 과거의 자신을 본 건가!? 라든가. 이런 거였지
간단히 말하자면 동생은 전생의 기억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어. 왜 엄마 뱃속에 이것저것 두고 오지 않은걸까~
323: 무명의 닌자
하아... 그런가요
324: 무명의 닌자
중2병이 아직 신빙성 있는듯한...
325: 야채
그거 진짜?
326: 무명의 닌자
야채는 뭔가 짚이는거 있어?
327: 야채
확실히 동생은 아이같지 않고, 이상하게 달관한 것 같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은 것같기도 한 부분은 있어. 그래도 신경쓰이는건 아빠와 엄마 포함해서 선생님 네는 전생의 동생 알고 있지?
328: 무명의 닌자
그거 너무 최근 일 아닌가?
329: 선생
응. 얼마 안 된 일이니까 딱히 깊게 이야기하고싶지 않지. 이상한 편견 섞인 눈으로 보이고 싶지도 않고
330: 야채
역시!! 왠지 모르게 소외감...
331: 선생
미안해. 그래도 너네들 세대에겐 지금의 동생을 봐줬으면 해. 뭐 제일 묶여있는 건 그녀석이지만
332: 무명의 닌자
동생은 전생에 뭔가 한 거야?
333: 무명의 닌자
선생, 여긴 익명게시판이고, 마다라가 좋다든가 말하는 놈도 있을 정도로, 이상한 애들밖에 없어. 빨리 풀어라
334: 야채
선생님 부탁해! 동생이 괴로우면 도와주고 싶어. 그게 가족이잖아
335: 무명의 닌자
야채... (´;ω;`)우웃
336: 선생
내 주관으로 조금 거짓된 부분은 있을 수도 있어. 동생의 전생... 부모가 없는 고아였지만,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뿌리부터 상냥하고 애정이 넘치는 녀석이었어. 어떤 임무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크게 부상을 입었어.
다른 동료들은 그가 완전히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살아있었어. 도와준 녀석이 뭐...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 생명의 은인을 일단 M이라고 할게. M은 동생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동생은 성품이 올곧아서, 그걸 일그러트리는 것부터 시작했어. 동생이 목숨걸고 지킨 동료를 다른 동료의 손으로 눈앞에서 죽였어.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절망으로 새카매진 동생의 시야에,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구제라고 교묘히 믿도록 만들었지.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녀석이었으니까. 거기서부턴... 스승을 속이고,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어. 셀 수 없는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동생은 그때 뭘 생각한건지... 그건 지금도 들려주려 하질 않아. 죄 어쩌고 하는건 이거 말하는 거겠지.
마음속 어딘가에서 틀렸다는 걸 깨달았던 걸까. 마지막엔 개심했지만(개심이라기보단 원래대로 돌아왔달까). M에게 이용당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 몸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자신을 구원한 남자와 친구를 지켜주다 죽었어. 시체도 남지 않은 것같은 죽음을 당했지.
337: 무명의 닌자
엣...
338: 무명의 닌자
상상 이상으로 장렬했다
339: 무명의 닌자
............
340: 무명의 닌자
야채 괜찮아?
341: 무명의 닌자
행복이란게 너무 없어...
342: 무명의 닌자
M 용서못해
343: 야채
알았어
344: 무명의 닌자
야채?
345: 야채
동생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걸 알았어
346: 무명의 닌자
동감. 전생은 전생이야. 질질 끌고 갈 필요 없어
347: 무명의 닌자
・゚・(ノД`)・゚・ 우에엥
348: 무명의 닌자
질질 끌고 있다는건 지금도 다정하다는 증거 아닌가?
349: 선생
그 말, 그녀석에게 들려주고 싶어. 덧붙여서 스즈 짱 말이지. 동생이 전생에서 짝사랑했던 동료인 R이 아닐까[각주:11] 생각해. 스즈 짱은 기억 없는 것같지만
350: 무명의 닌자
전생에서부터 짝사랑이라고...!!
351: 무명의 닌자
정말로 일편단심이구나!! (흑흑)
352: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은 멋으로 붙인게 아니구나
353: 무명의 닌자
사랑의 일족ㅋ 그만해ㅋㅋ 울다가 웃으니까 힘들어ㅋㅋ
354: 선생
그녀석 홀로 R을 남겨두고 전생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난 기다려주지 않았구나... 뭐! 살아서 만났으니까 됐나
355: 무명의 닌자
선생...... (。´Д⊂)
356: 선생
그럼, 나는 눈팅러[각주:12]로 돌아갈게. 야채, 동생을 따뜻하게 지켜봐줘. 마다라애 대한 건은 사과해두고. 그때부터 신경이 바짝 예민해져 있으니까. 그럼!
358: 무명의 닌자
이제부터 어떡하냐
359: 무명의 닌자
스레 목적은 중2병을 어떻게든 하고싶다 였었지
360: 무명의 닌자
동생! 너는 다시 태어났으니까 새로운 인생을 살아라!
361: 무명의 닌자
동감이지만 여기서 말해서 전해지지 않는다구
362: 무명의 닌자
야채가 처음에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까 라며 자문자답한다' 라고 말했지? 동생은 이제 행복한거 아닐까?
363: 무명의 닌자
그러네, 적어도 야채같은 누나가 있으니까
364: 무명의 닌자
너무 행복해서 무서운걸까. 그래서 스즈 짱과도 진전 없고
365: 무명의 닌자
해방시켜주고싶네
366: 무명의 닌자
하지만 기억이 있는 한 죄의식에서 도망치긴 힘들거야. 착한 동생이니까 더 그럴거고
367: 무명의 닌자
그러고보니 야채는?
368: 무명의 닌자
쇼크먹은건가
369: 무명의 닌자
좋아, 어쨌든 동생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수밖에 없어
370: 무명의 닌자
스즈 짱과 맺어지게 하는 수밖에 없잖아ㅋ
371: 무명의 닌자
오래 걸릴 것같네 동생
372: 무명의 닌자
있잖아 전생때부터 좋아하던 짝사랑이라는건 동생은 죽을 때까지 동정이었던거임?
373: 무명의 닌자
!!!?
374: 무명의 닌자
그럴지도...!!?
375: 무명의 닌자
아~ 갑자기 동생편 들게 됐네, 나
376: 무명의 닌자
갑자기 친근감이 샘솟는다
378: 무명의 닌자
딱한 부분이 많아진 느낌도 들지만...
~~ 이하 동정(의혹)인 남동생과 스즈 짱을 맺어주기 위한 방법 의논 ~~
532: 무명의 닌자
역시 스즈 짱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아?
533: 무명의 닌자
그래도 동생은 남자답게 보였으면 좋겠네
534: 무명의 닌자
동생은 '스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라는 사람이지
535: 무명의 닌자
스즈 짱의 행복이라면?
536: 무명의 닌자
그러게?
537: 무명의 닌자
안 되겠다, 완전히 막다른 길로 와버렸어
538: 무명의 닌자
근데 말이야, 야채를 마다라라고 생각했다면, 선생님이 말한 M은 마다라겠지?
539: 무명의 닌자
그거 생각해봤어
540: 무명의 닌자
마다라에게 조종당했던 녀석이라면...
541: 무명의 닌자
더 파고들지 말자. 전생이니까 지금의 동생과는 관계 없어
542: 무명의 닌자
동감
543: 무명의 닌자
어느 이야기든지, 악한 자에겐 그사람만의 이유가 있는거야. 이기면 악이 정의로 바뀌는 일도 있고 반대도 그래
544: 무명의 닌자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될 거야. 제4차 닌계 대전은 조부모, 부모님 세대니까 꽤 최근 일이라구
이 스레에 대한 것도 이야기했어. 마다라에 대한 건은 사과했어. 연기력이 칭찬받았어. 복잡... 하지만 뭐 웃으면서 용서해줬어! (웃는 얼굴이 최고로 귀여워) 선생님께서 전생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는 걸 알았을 땐 어이없는 얼굴을 했었지~ 10대 주제에 미간 주름이 끊이질 않게 됐어... 그때부터 선생님께는 츤 9.95 데레 0.05 정도 됐어. 원래 적은 데레였는데...
961: 무명의 닌자
선생 힘! ㅋㅋㅋ
962: 무명의 닌자
0.05라니 거의 없는거잖아ㅋㅋㅋㅋ
963: 야채
울고 있으니까 엄마가 오셔서 나와 동생을 껴안았어. 역시 엄마의 포옹에는 어쩔 수 없구나. 동생도 같이 울고ㅋ 원래 울보였으니까ㅋㅋㅋ
그 부분이 귀여워 (`・д・´)침착
964: 무명의 닌자
동생 울보였냐!?
965: 무명의 닌자
의외...
966: 무명의 닌자
스펙 너무 많잖아ㅋ
967: 무명의 닌자
아빠의 존재감 없어...
968: 야채
아빠는 일때문에 그다지 마을에 없으니까! 스레에 있던 모두의 말도 전해줬으니까. 정말로 고마워. 당장 변하는 건 어렵겠지만,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자신을 용서하고 인정해준다니 다들 마음이 넓다고 생각해
969: 무명의 닌자
오오!
970: 무명의 닌자
이쪽이야말로 감사해요!
971: 무명의 닌자
이 훈훈함... (´;ω;`)우웃
972: 야채
그래서, 이제부턴 제 사적인 일이지만... 요전에 결혼식 올렸습니다
973: 무명의 닌자
에에~~~~!!
974: 무명의 닌자
결혼식!!?
975: 무명의 닌자
곧 결혼식인데도 스레 세운거냐ㅋㅋ
976: 야채
역시 동생이 걱정돼서
977: 무명의 닌자
전에 말한 첫사랑하고?
978: 야채
응. 아빠끼리 친한 친구라 어렸을 때부터 어울려서 소꿉친구라고 할까. 뭐 내 이야기는 일단 냅두고... (=゚ω゚)ノ
스즈 짱도 식에 불렀는데 예뻤어~ 연분홍색 드레스 입었는데 연갈색 머리카락이랑 눈동자에 잘 어울렸어. 동생은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얼굴 빨개져서 쑥스러워하고ㅋㅋ
979: 무명의 닌자
동생도 평소랑 똑같아ㅋㅋ
980: 무명의 닌자
스즈 짱 변함없이 천사
981: 야채
부케 던지기, 사실 반칙일지도 모르겠지만 스즈 짱에게 주고싶었어. 내 수리검술을 얕보지마! 같은 느낌은 조금도 안 들었고 그냥 가볍게 내던졌어. 스즈 짱이 있는 곳에 적중
982: 무명의 닌자
나이스ㅋㅋㅋ
983: 야채
"앗" (귀엽게 양손으로 캐치하는 스즈 짱)(뺨이 물들어선 기뻐하고 있어)(귀여워...)
"부케 받은 사람이 다음 신부가 될 수 있어, 스즈" (나이스 어시스트! 선생!)
"정말...? 나도 신부가 될 수 있으려나..." (가라! 가는거야 동생!!)
"그래, 당연하지! 스즈라면 좋은 아내가 될 거야!" (그것뿐만이 아니잖아! 가라고! 겁쟁이!)
대전 후, 카카시는 6대 호카게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엔 호카게 관저에 산처럼 가득 쌓인 문서들에 현기증을 느꼈었지만, 불행히도 지금 와선 그 광경도 익숙해져 있었다.
어느 날 끝나지 않는 전후 처리를 묵묵히 해내고 있던 카카시는 결국 나루토에 의해 억지로 수면실에 던져 넣어졌다. 카카시 선생님은 조금 쉬어야 한다니깐, 이라며 문을 걸어 잠가버려 이젠 연금에 가까운 상황에 크게 저항할 수도 없고, 카카시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놓아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이건 어쩔 수 없겠다며 납득했다. 마지막으로 누워 잤을 때의 기억도 꽤나 멀어져 있다. 부하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만든 걸 마음속으로 사과하며, 부드러운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때였다.
"카카시 씨~, 임무 완료했어요!"
카카시 이외에는 누구라도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공간에 경쾌한 목소리가 울린다. 간만의 휴식을 방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시는 입가에 웃음을 띠며, 조금 전 뉘었을 참인 몸뚱이를 일으켜 세웠다.
"수고했어, 토비."
하타케 카카시의 비밀, 문 옆에 서있는 가면을 쓴 남자는 한 손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이건 모래 마을에서 보낸 편지에요, 그리고 국경 절벽이 무너져서 보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마워."
"이야~ 정말로 힘든 일이었어요. 그래도 저 해냈잖아요."
에헴, 하고 의기양양해하는 토비는 어릿광대처럼 보여서 어딘가 우스꽝스럽다. 이리 와 이리 와 하며 손짓하면 고양이처럼 바짝 다가온다. 원하는 대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토비는 진짜 고양이마냥 그르릉거린다. 그대로 손을 토비의 머리 뒤로 쓱 둘러, 가면을 고정시키고 있는 끈을 단숨에 푼다. 토비가 눈치채고 떨어지려 했을 땐 이미 가면이 바닥에 떨어져, 그 맨얼굴은 공공연하게 드러나 있었다.
"어서 와, 오비토."
조금 전까지 있던 명랑한 분위기는 사라져 없어지고, 토비―오비토는 얼굴을 찡그리곤 카카시를 째려본다. 대전 때를 생각나게 하는 날카로운 눈빛에도 카카시는 입가가 풀어진 채 실실거린다. 한 번 더 어서 오라고 말해준다.
대전 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오비토를 억지로 시공간 안에 숨긴 것은 카카시였다. 오비토는 공식적으론 대전 중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하고, 실제로는 시공간에서 감금에 가까운 상태로 살아가도록 샜다. 자신이 죽는 것으로 죄를 갚으려는 오비토를 몇 번이고 설득해, 마지막에는 카카시의 고집에 오비토가 꺾였다. 그렇게 해서 카카시는 우치하 오비토로서의 오비토를 죽이고, '토비'로서의 새 삶을 주었다.
"그 이름으로 부르는 건 그만둬. 우치하 오비토는 죽었어."
"둘만 있을 때 정도는 괜찮잖아."
"안 돼, 그만둬라."
쌀쌀한 태도로 뻗은 손을 뿌리치면, 카카시는 조금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바로 마스크 안에서 씩 미소짓다가, 거칠게 숨을 내쉬며 괴로운 듯 가슴을 부여잡았다.
"... 읏."
"카카시?"
갑자기 가슴을 누르며 괴로워하는 카카시를 보고 오비토는 흠칫했다. 잘 보면 안색은 하얗게 질리다 못해 푸른색에 가깝고, 드러나있는 오른쪽 눈 밑에는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또 쉬지도 않고 일한 거냐! 그만하라고 했잖아! 의료반을 불러서,"
"됐어, 괜찮~아."
곧바로 달려든 오비토의 오른손을 꽉 쥔 카카시는 빙그레 웃으며 오비토를 올려다봤다. 속았다는 걸 깨달음과 동시에 오비토의 몸은 공중으로 떠올라 침대에 눕혔다. 두 번이나 카카시가 좋을 대로 다루어져, 이젠 저항하는 것도 질린 오비토는 원망스럽다는 시선을 카카시에게 향했다. 그 시선을 계속 못 알아챈 척하는 카카시는 여전히 기분나쁜 미소를 띤 채 오비토를 내려다본다.
"이봐 카카시."
"아무것도 안 할 거니까, 껴안고 자게 해주면 그것만으로도 좋으니까."
"거절한다, 이거 놔. 혼자 빨리 자라."
"토비는 저렇게나 솔직한데."
"바보 녀석, 그러면 적어도 가면 돌려줘. 그렇게 하면 네가 원하는 대로 연기해줄 테니까."
"연기, 말이지."
솔직하지 못하네, 하고 생각하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가면을 건네주면 오비토는 순식간에 가면을 쓰고 어서 침대에 누우라며 손짓했다.
"자자, 카카시 씨 어서 자자구요~"
"네네."
말하는 대로 침대에 몸을 맡기면 토비는 카카시의 등에 팔을 둘러 꼬옥 껴안았다. 역시 토비는 솔직했다.
"어때요? 잘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응, 좋은 느낌이야."
토비는 체온이 높고, 밀착된 채 남김없이 전해져오는 그 기분좋음에 카카시는 금세 눈꺼풀이 무거워져간다.
"토비, 미안, 나 이제, 잘, 게."
"네, 안녕히 주무세요."
벌써 입을 움직이는 것도 곤란해진 카카시는 토비의 말에 대답도 못하고, 잠들기 전의 푹신푹신한 감각에 덮쳐진다. 아까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토비가 카카시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 카카시를 잠으로 끌어들인다.
"... 카카시 씨, 너무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귓전에 대고 속삭인 말에, 소리 없는 대답을 하고 카카시는 의식을 잃었다.
+++
오늘은 당신의
"그럼,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테니까."
"괜찮다니까요! 저에 대해선 신경쓰지 말고, 나루토를 잔뜩 축하해주세요!"
뭔가 말하고 싶은 듯이 마스크를 조금 달싹이던 카카시의 등을 밀어 문 밖으로 쫓아낸다.
바이바~이 하고 토비는 과장해서 팔을 붕붕 흔들며 카카시를 배웅했다.
덜컹,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토비 한 명뿐인 방에 정적이 찾아왔다.
10월 10일. 오늘은 나루토의 생일이다.
나뭇잎 마을의 영웅이면서 7대 호카게로 취임한 우즈마키 나루토가 태어난 날이라며, 매년 생일잔치 같은 것을 하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십수 년 전만 해도 이 날은 부정타는 날이었다.
정확히는 토비가, 우치하 오비토가 그렇게 만들었다.
구미를 조종해, 나루토의 부모님을 죽이고, 나루토가 마을 전체에서 원망받는 원인을 만든 것은 틀림없이 오비토다.
그렇기에, 토비는 자기 대신 카카시가 나루토의 생일을 축하해주길 바랐다.
이제 와서 무슨 짓을 해봤자 속죄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해도, 지금 자신의 마음을 나루토에게 전하고 싶었다.
생일 축하해, 호카게가 되어줘서 고마워, 폐를 끼쳐서 미안해.
전하고 싶은 것은 많이 있었다.
고민한 끝에, 결국 한마디 말만 쓰고 토비는 종이를 접었다.
직접 전해주지 말고, 7대에게 전하는 수많은 선물들 안에 섞여든 것처럼 하라며 철저히 주의시키고, 토비는 카카시에게 맡겼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없이, 그저 한마디만 적혀있는 그 종이를 카카시는 애지중지하며 파우치 안에 넣어서 나루토를 축하하는 잔치로 향했던 것이다.
카카시 씨, 제대로 전해줬을까나.
멍하니 생각하며 천천히 시간이 지나는 것을 토비는 조용히 견디고 있었다.
밖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들려, 시끌벅적한 소리가 되어 전해져온다.
오비토로서 마지막으로 축제를 체험한 것은 이젠 먼 옛날의 이야기다.
그 시절에는 린의 유카타 차림에 얼굴이 붉어져, 조롱하는 카카시와 금붕어 건지기로 대결해서 져버리고, 도중에 미나토와 만나 세 명이서 사과 사탕을 얻어먹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천천히 토비는 눈을 감았다.
다음에 토비가 눈을 떴을 땐 밖은 이미 캄캄해져있다.
밖에서는 여전히 떠들썩한 분위기가 전해져왔고, 문득 비강을 자극하는 화약 냄새와 공기를 진동시키는 감각이, 아무래도 불꽃놀이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곧 있으면 오늘도 끝이 나겠지. 우연히도 시곗바늘은 두 개 다 꼭대기에 다다르고 있었다.
분명 카카시는 오늘 내로 돌아오지 않는다.
어쨌든 7대의 전 스승이면서, 상사이기도 하고, 대전 때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영웅이다.
이곳저곳에서 말을 걸어올 거라는 건 눈에 훤했다.
(알고는 있지만, 조금 외로운 것 같다.)
문득 샘솟은 감정을 토비는 퍼뜩 고개를 흔들어 부정한다.
그런 걸 생각할 자격 따윈 자신에겐 없다고 하는데도 어떻게 해도 사라져주지 않는 그 감정에 토비는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 뒤 잠시 멍하니 시계를 바라보던 토비는, 덜컹, 하고 돌연히 현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벌떡 일어섰다.
도둑인 걸까, 전 호카게를 상대로 꽤나 배짱이 있다.
기척을 지우고 현관에 다가간다. 평화로운 시대가 됐다고는 하나 일정한 수의 악인은 존재하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카무이를 발동할 수 있도록 태세를 취하며 현관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토비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현관에는 가쁜 숨을 쉬는 카카시가 서있었다.
"카카시 씨, 왜."
"오늘 안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서, 빠져나와버렸어."
다녀왔어, 라며 싱글벙글해있는 카카시가 껴안아오는 걸 토비는 눈을 크게 뜨고 당황해하면서도 받아들인다.
여느 때처럼 익살스럽게 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어어 하며 의미도 없는 말을 내뱉는 것밖에 할 수 없는 토비의 머리를 카카시는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오늘은 나루토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오비토의 기일이기도 하잖아."
"... 그런 거,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안 돼, 내가 신경쓰여."
빙긋 웃으며 토비의 가면을 비켜놓는 카카시는 그대로 자신의 마스크를 벗어내린다.
가면 아래서 나나탄 곤혹스러운 오비토의 목덜미에 입을 가까이 대어, 혀로 흰 살갗을 핥아올린다.
입에 퍼지는 엷은 맛에서 오비토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카카시는 휴우 하고 숨을 내쉬었다.
"사실은 말이지, 왠지 오늘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오비토가 없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바보가, 약속은 지켜. 말했을 텐데."
"응, 응, 그렇게. 그래도 넌 말이지 언제나 갑자기 사라져버리잖아. 맨 처음 때도, 그때도."
"그건,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몹시도 솔직한 오비토의 모습에 카카시는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든다.
카카시의 구속에서 벗어난 오비토는 서둘러 가면을 고쳐쓰려고 하고 있다.
순식간에 손을 뻗어 가면을 빼앗아 저 멀리 던져버리자 오비토는 크게 혀를 차고 카카시를 쏘아보았다.
"야."
"싫어."
"토비 쪽이 솔직하다고. 네가 바라는 건 뭐든 해줄게."
"그것도 좋지만, 오늘은 오비토가 좋아..."
"뭐야 그건, 어느 쪽이든 나다. 차이는 없잖아."
어이가 없는 듯 눈꼬리를 내리는 오비토에게 카카시는 하지만 이라며 부루퉁해져선 귓전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실눈을 뜨고 본 시곗바늘은 7시를 조금 넘긴 시각을 가리키고, 슬슬 이쯤인가 하며 카카시는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
3, 2, 1 하며 세어 간 참에 문이 열리는 기색과 함께, 활기찬 목소리가 방안에 울린다.
"카카시 씨~! 일어날 시간이에요오."
"좋은 아침, 토비."
앞치마를 두른 채 카카시의 이불을 기세좋게 걷어낸 가면을 쓴 남자에게 카카시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꽁치예요. 제철이라 살이 올라서 맛있을 것 같아요."
"헤에, 정말로 맛있을 것 같네."
잘 먹겠습니다, 하고 합장한 뒤 젓가락을 잡는 카카시를 토비는 기쁜 듯이 보고 있다. 토비는 식사를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할 수 없다. 오랜 기간 식사를 하지 않은 토비의 소화기관은 일찍이 본래의 기능을 잃었기에,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 자신이 먹는 것이 불가능함에도 토비는 매끼 카카시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한번은 여느 때처럼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카카시를 깨우러 온 토비에게 억지로 만들 필요 없다고 전했던 일이 있다. 자신이 먹을 수 없는 것을 만드는 토비를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토비는 그 의견을 딱 잘라 거절했다.
"제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거예요."
활짝 웃으며 자자, 먹어요 먹어요 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재촉해오는 토비에게 카카시는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카카시가 식사를 하는 것에 기뻐하는 토비를 보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고, 무엇보다 토비가 카카시를 위해 요리를 만든다는 행위가 사실은 매우 기뻤던 것이다. 그 이후 카카시는 토비의 호의에 점점 응석을 부리게 되었다.
"응, 맛있어."
일부러 풍로에 구워낸 거겠지, 약간 숯향이 밴 꽁치는 거칠게 간 무와 잘 어울렸다. 된장국도 카카시의 취향대로 담백하게 끓여졌고, 그럼에도 육수가 제대로 우러나있어 깊은 맛이 났다. 사발에는 작은 가지 절임과 우엉 볶음같은 카카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쉴 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는 카카시를 보며 토비는 헤헤헤 하며 멋쩍게 웃었다.
거의 다 먹어갈 즈음 타이밍 좋게 찻잔이 놓인다. 이 찻잔은 언젠가 토비가 가져온 것이다. 직접 찰흙을 반죽해 만든 거라던 이 찻잔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써보면 신기할 정도로 손에 딱 맞아서, 지금와서는 카카시의 애호품이다. 차를 홀짝이며, 식사를 마친 식기를 쟁반에 담고 있는 토비의 모습을 바라본다. 마치 부부와도 같지만 그렇게 말하면 토비는 왜인지 부자연스럽게 큰소리를 쳐선 어물쩍 넘겨버려서, 모처럼의 분위기가 깨져버리는 탓에 말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마침 카카시가 찻잔 속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실 즈음, 설거지를 끝마친 토비가 다시 돌아왔다. 옆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은 토비의 짧은 검정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옛날부터 변치 않는 이 삐죽삐죽한 머리카락도 카카시가 특히 좋아하는 것이었다.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토비는 저항하지 않는다. 그렇다기보다는 저항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타인에게 애정을 주는 것엔 능숙하나, 받는 것에는 익숙지 않다. 카카시는 그대고 꼬옥 그 몸을 껴안았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 고마워."
"... 별말씀을요."
오늘도 또다시 바쁜 하루가 시작될 테지. 그래도 지금 이 시간은 벌써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카카시는 가만히 눈을 감고 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댔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어째서 피하지 않은거야.
스스로도 꽤나 쌀쌀맞은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사실은 감사해야 하는게 맞을텐데. 그는 나를 돕기 위해 굳이 적의 공격을 받아냈으니까. 그러나 지금 나는 틀림없이 눈앞에 있는, 비틀어 떨어진 오른팔을 왼손으로 들어올린 남자, 토비에게 어쩔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물으면 토비는 정말로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왜 피해야 하는거죠? 라며 반대로 질문해온다.
그의 표정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모르는 것인가, 그러는 척하는 것뿐인가. 어렸을 땐 감정에 따라 계속 변하던 표정은 지금 와선 그 기능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얼굴을 덮고 있는 주황색 가면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걸어온 인생도 크게 관계되어있다. 그리고 아마 그것을 되찾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카카시 씨는 어째서 화를 내나요? 봐요, 벌써 붙었는데."
그렇죠, 하며 조금 전까지 몸에서 떨어져 나갔던 팔을 휘두르는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다. 그런 그의 언동에 나는 알기 쉽도록 얼굴을 찌푸렸다. 자자 돌아가죠, 라며 그대로 유야무야해버리려 하는 그의 오른팔을 붙잡았다. 막 붙은 참이라 아직 혈액순환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은 건가, 평소보다 매우 낮은 체온이다. 시체와도 같은 것에 등골이 오싹하게 서늘해진다. 만약 이게 오른팔로만 끝나지 않았다면. 두려움을 지워내고 싶어,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오른팔을 잡은 손에 꽈악 힘을 준다.
"카카시 씨?"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싫어라, 카카시 씨도 참! 그런 무서운 표정 짓지 말아 주세요. 몸 오른쪽의 통각은 아주 오래전에 없어졌고, 무엇보다도 금방 나으니까 괜찮잖아요."
"그렇지 않아."
"에―."
알기 쉽게 주눅 든 자세를 취하는 토비는 벌써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는 또 같은 일을 되풀이해간다. 나를 감싸서 다치는 것으로. 그만의 속죄를 할 셈이겠지만, 나는 그런 짓을 하길 바란 게 아니다. 내가 옭아매버린 탓일까, 그를 해방시켜주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토비로서 살아가는 그와 보내는 날들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그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도 할 수 없다. 결국 나도 또다시 같은 일을 되풀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 미안해."
여러가지 생각이 담긴 내 사과를 이해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토비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명랑한 모습으로 돌아가죠, 라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